다리에서 다리에서* 운산 최의상 퓌이날레가 시냇물 근처 風景에 잠들 무렵 지난날 나와 오늘의 自身을 다리 난간에 걸치고 보오드레에르의 [레테江]을 읽는다. 自由가 주는 不安은 어제도 있었고 오늘 이 다리 난간에도 眩氣症이 일어나도록 조용히 또 살아난다. 地上의 歡喜로부터 나는 얼마나 ..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1.07.05
흑색인간 흑색인간 운산 최의상 시신을 덮은 거적의 지푸라기가 소리 없이 흔들린다. 찬바람에 헝크러진 머리칼 뒤로 넘기며 아스팔트의 검은색에 연민의 정을 느낀다. 집단 같은 허무 허무 그것이 움직이는 이 도시 공간에 온통 전염되는 흑사병. 조여드는 갈증에 착 달라붙은 검은 그림자. 공간을 초월한 시.. 카테고리 없음 2011.07.05
해동(解冬) 해동(解冬) 운산 최의상 어름은 땅에서 울다 불가항력의 하늘을 토하고 먼 죽음의 골짜기로 또 조용히 물러갔다. 그 한 겨울 눈보라도 가버리고 꽃이 피어 호랑나비 날던 언덕엔 햇살이 퍼진다. 1963, 2 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2011.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