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문학 신인작품상 시 부문 응모 작품
1. 응모 부문
시 부문
2, 작품 제목
1) 민들레 사랑
2) 이슬
3) 낙엽이 되어
4) 이유 없는 눈물
5) 화엄사 세심각에서
6) 달맞이꽃
7) 가난의 이중주
8) 무명의 꽃이라도
9) 향심(向心)
10) 심령(心靈)
11) 외로움
3.생년월일
1939년 1월 3일생
4. 주소
442-190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58-1 금성A 가동 510호
5.전화번호
집 : 031-211-7583
핸드폰 : 010-9291-7583
6.본명
최 의 상
월간문학 응모작품
민들레 사랑
너는
노란 눈물 꽃
하얀 날개 되어
푸른 하늘 날것다.
서러운 사월
틈 사이마다 돋아나
생명의 노래되어
표표히 산화하리.
이제는 네 모습이
네 것이 아니어도
서러워 말자
바람 따라 간 넋을...
너를 떠나려는
천만송이 그리움들이
서러워 사랑스럽다.
둥실 둥실 민들레들아.
이슬
풀숲에 잠든 여름은
이슬 맺는 밤이어서
그리움이 눈물로 성겨
숨죽이고 내립니다.
그 눈물이 돌과 같은
침묵의 발자국으로
고이고, 고이고, 또 고여
새벽이슬 슬프도록 아름다워요.
이슬 맺은 풀잎마다
아침 햇살을 꿰어
이슬방울 목걸이를
님의 목에 걸어주렵니다.
낙엽이 되어
밤마다
나는
낙엽이라
찬비에
취해
혼자 지네
남은 생각
맺기를
걱정하는 밤
가지마다
바람이
흔들고 가네.
이유 없는 눈물
바람 부는
서산 멀리
일묘(日杳) 보며
핑 도는 눈물
별 빛난
동산 위
달 보며
고이는 눈물
향촉 밝아
생사 사이
임 보면
흐르는 눈물
화엄사 세심각(華嚴寺 洗心閣)에서
화엄사에 온 김에
세심각 들러
세파에 찌든 마음이나
닦아 보자.
정수(靜水)에
비친 얼굴이 낯설다.
청심(淸心) 바라고 물 뜨니
수파(水波)로 일그러진 얼굴모습.
돌아서
본시 마음에 티 있음을
부끄러워하며
금강문(金剛門)을 단숨에 벗어났다.
달맞이꽃
비취빛 하늘을 보며
네 고은 뺨에 스쳐간 흔적이
두려움으로 예쁘다.
네 태어날 때 소리치던 그 언어로
달뜨면 피어나는 달맞이꽃.
아름다운 이별이 묻은
탯줄 자르던 쇳소리도 잊었으나
이맘때면 그리움이 노랗게 번져
밤이슬에 눈물 글썽이며 또 이별을 토한다.
“슬퍼서 좋은 달맞이꽃이여.”
가난의 이중주
오늘 아침 조선일보 <가슴으로 읽는 시> 이상의 <家庭>을 읊고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버찌 도둑>을 읊었다.
문을 아무리 잡아당겨도 안에 생활이 모자라 열리지 않는
결핵환자 시인의 가정을 보며 시가 무엇이기에
수명을 헐어서라도 써야 했던 슬픈 독백이 하얗게 보인다.
새벽 닭이 울기전 창너머 버찌나무에 기운 바지를 입은 젊은이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 인사를 하고 버찌를 도둑질하건만
스탈린을 피해 망명생활을 하는 시인은 창문을 닫고 잠든다.
<가슴으로 읽는 시>
출구가 없는 가난한 시인
<시가 있는 아침>
가난을 나누는 망명 시인
두 신문을 밀치고 창밖을 본다.
가슴은 아린데 아침 햇살은 다사롭다.
무명의 꽃이라도
별 아래 누워 있으니
나는 광야에 핀 꽃.
눈동자만 살아 하늘을 그리며
꽃들의 신기루를 본다.
메마른 이 가슴에
한 송이라도 피어다오.
이름도 빛도 없는 너
다만 향기라도 풍겨다오.
우리 영토에는
무명의 꽃이라도 있어야 한다.
향심(向心)
머물지 않으면
싹은 트지 않네.
떠나지 않으면
새 풀을 뜯을 수 없네.
어느 삶이
우리의 원함이며
어느 삶이
임의 원함인가.
두 삶을
아우르는 지혜 주소서.
후박나무에서
꽃이 피고 지듯이,
심령(心靈)
마음이 아파서
몸이 뜨겁네.
뜨거운 몸에 열꽃 피어
마음이 더욱 아리네.
마음이 아려오니
칼끝이 몸을 저미네.
마음은 몸
몸은 마음.
몸과 마음이 있는 곳에
피가 흐르고,
피가 흐르는 시간만큼
서로의 따스함이 있다.
외로움
밤바다는
적탄에 쓰러진 병사들처럼 말이 없는데.
깊은 밤
달빛에 잔잔한 파도 소리 한숨 되어 울리니
마음 속
헤아릴 길 없어 쓰던 서정 뿌리친다.
그런 밤이면
돌담 밖 바닷가에서 새벽을 맞는다,
밤과 바다와 노닐다 새벽잠 곤히 잠들면
임과 천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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