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뜨락] 원고 (최의상)
1. 프로필
필명 : 운산
본명 : 최의상
1939년생 경기 안성 출생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초교장 퇴임. 한국스카우트 훈련교수(현)
2012년 서라벌문예원 시부문 작품상 수상, 등단
서라벌문인협회 회원
시와 수상문학 겨울호(제20호) 시 <가을의 빛> <영혼의 빛>발표
3.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58-1 금성아파트 가동 510호
우편번호: 442-190
4. 전화번호
집전화: 031-211-7583 핸드폰: 010-9291-7583
choieuisang@yahoo.co.kr. http;//blog.daum.net/isang39/839
6. 작품명
1. 초원을 그리며
2. 촛불
3. 심령(心靈)
4. 사랑은
5. 외로움
6. 먼 먼 산을 본다
초원을 그리며
최의상
초원이 그립다.
사랑하고픈 사람들이
마음껏 달릴 수 있는
욕망의 원대함이라
믿음이 있고
순결이 있으며
생명의 숨소리가 있는
초원으로 가자.
오늘이 있어
오늘에 살기를 원하고
눈물처럼 여린 사랑이
꿈속에서 태어나
모두에게 자비 같은
사랑을 나눈다.
그것이 모자랄 때
눈물까지도 바치는
애틋함이 있어 사랑스럽다.
지금은 춥기만 한 겨울에
가난까지 겹친 모진 삶을 두고
풍요로운 들판에
내 기억을 묻어 둘 수 없어
더욱 한기를 느끼는 저녁에
황무지를 말하려는
비겁한 시인의 허세에서
불쌍한 감정은 묻어 두어야 한다.
차라리 내 무덤을 준비하여
평생의 거짓을 모아
하늘에 고하고 싶다.
너는 지금 어디로 가기를 원하는가.
가야할 곳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네가 정작 가야할 곳은
전염병이 창궐하는 그 정수리이며
치료제를 원하는 환자의 목전일 것이다.
그곳이 네 무덤이며
너에게는 가장 아름다운
초원이 되어야 한다.
눈물을 감추어라.
네가 울어야 할 시간은 따로 있다.
목숨이 다 하기 직전
생에 가장 허무한 시간을 맞이할 것이며
그 시간에 육체의 눈물을 다 쏟아야 할 방황이
반드시 올 것임을 너를 통하여
알게 되리라.
저 멀리 평안 같은
침묵.
2012년 12월 24일 성탄전야에
촛불
최의상
이제는
불꽃을 보며
희생을 생각하는 바보는 없다.
영정 앞에서
미풍에도 흔들리는
전깃불 아래 미이라 날숨이었다.
가끔 어둠의 거리에서
집단의 손에 들려
불확실한 거리로 배회하는 허상
슬픈 어린 영혼 울러 메고
이념을 살찌우는 패거리들의
욕망의 손에 길든 촛불
산중 외딴집 책상에
오롯이 흔들리는 불꽃을 보며
가슴으로 울며 죽은 시인들을 생각한다.
2003년7월 16일
병지방계곡에서
심령(心靈)
최의상
마음이 아파서
몸이 뜨겁네.
뜨거운 몸에 열꽃 피어
마음이 더욱 아리네.
마음이 아려오니
칼끝이 몸을 저미네.
마음은 몸
몸은 마음.
몸과 마음이 있는 곳에
피가 흐르고,
피가 흐르는 시간만큼
서로의 따스함이 있다.
사랑은
최의상
사랑은
시들어 가는 꽃나무에
한 바가지 물을 주어
다시금 생기가 살아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초에 불을 전달하고
던져진 성냥불이 꺼질 무렵
어둠이 점점 빛으로 밝아지는 것입니다.
사랑은
한 쌍의 늙은이들이
뼈와 핏줄만 남은 서로 가까운 손을 잡고
아름다운 황혼을 즐기는 여유의 마음입니다.
사랑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픈 것을 이기고
다시 사신 그 한 분의 떨리는 음성이요
그 음성 듣는 자에게 전해지는 생명입니다.
2005.12.10
외로움
최의상
밤바다는
적탄에 쓰러진 병사들처럼 말이 없는데.
깊은 밤
달빛에 잔잔한 파도 소리 한숨 되어 울리니
마음 속
헤아릴 길 없어 쓰던 서정 뿌리친다.
그런 밤이면
돌담 밖 바닷가에서 새벽을 맞는다,
밤과 바다와 노닐다 새벽잠 곤히 잠들면
임과 천년 산다.
1983. 9 덕적면 소야도관사에서
먼 먼 산을 본다
최의상
하얀 창
붉은 장미꽃
외로운 향기여라.
꿈에 본
방패연들이
하늘로 높이 날고
나뭇잎
바람에 흔들려
마음이 새하얗다.
늙어서
눈물의 강에
허우적거린 듯
나, 지금
별빛에 머물러
먼 먼 산을 본다.
2012년 8월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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