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문학공원 입구
박경리 문학공원 문을 나오는데...
운산/최의상
서럽게 죽은 남편
가난이 죽인 아들
눈물로 살던 따님
박경리 이리 살고
고통에서 자유를 눌러 짜고
자유에서 고난을 감내 한다.
토지에서 생명의 소리를 듣고
생명의 소리에서 우주를 본다.
채마밭을 일구던
호미와 밀짚모자. 목장갑
글쟁이 박경리 동무였다.
답답할 때마다...
이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소리는
내 자식의
젖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소리란다.
이 세상에서 제일 듣기 좋은 소리는
내 논에
물 들어가는 소리란다.
박경리 문학공원 문을 나오는데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향나무 속 말벌이 내 코를 쏘았어
나 좀 살려줘.
2012년 6월 16일
원주 <박경리 문학공원>을 관람하고 씀
박경리선생이 집필하며 살던 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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