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수필

극대극의 밥상머리

운산 최의상 2018. 3. 26. 12:28




                                     극대극의 밥상머리

                                                                                                                                                             최의상


세상이 무섭다.

어떤 말로 대화를 시작해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가족간에도 세대 차이대로 생각이 다 다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이분법에 의하여 좌파와 우파 아니면 진보와 보수로 구분되어 젊은이는 좌파 또는 진보이고 나이가 늙은이 소리를 듣는 사람들은 우파 또는 보수로 기우러진다.

명절이나 가족 모임에 밥상머리를 같이 할 때 ‘오늘은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라고 선언을 한다. 정치 이야기를 하면 자식들은 좌파 또는 진보고 부모는 우파 또는 꼴통 보수가 된다.그래서 특히 가족이 모이면 정치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그놈의 TV에서 하루 종일 똑같은 뉴스를 재방송하고  또 하고 또 재방송하니 머리에 정치가 세뇌되지 않을 수가 없다. 젊은이들은 스마트폰에 의하여 세상 돌아가는 사정을 잘 탐지할 수가 있다. 세상 사람들이 세상 일을 모르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런데 다 알고 있는 뉴스가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이슈로 오르면 난상토론이 시작된다. 난상토론이 시작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분법으로 극대극으로 갈라지기 시작하며 박근혜와 이명박 대 문재인 임종석 안희정같은 훌륭한분들이 등장한다.


근거도 없는 거짓 지식들이 쏟아져 나온다.누구는 둘이 짜고서 돈을 거두어들여 스위스은행에 수조원들어 있다. 누구는 발꼬락 다이아반지를 끼고 있다. 다 옮길 수는 없지만 침소봉대를 하여도 적당히 하여야 하건만 아주 뻥튀기를 해 버린다. 나는 이 사람들 잘못이라고는 말 할 수 없다. 검찰에서 재미삼아 눈치 보며 비슷한 소리를 흘리면 기자들은 신이 나서 명작 소설을 쓴다.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특히 국정농단이라는 말이 인구에 회자(膾炙)되면서부터 특검이라는 말이 회자되면서부터 세상은 흉흉해지기 시작하고 엄숙한 곳에서 오롯이 불을 밝혀야 할 촛불이 광장을 밝히며 단두대까지 등장하고 내란죄인을 석방하라 하고 한 쪽에서는 태극기가 등장하는 꼴이 되었다. 어느쪽이 옳은 것인가 촛불이냐, 태극기인가,


이를 판단할 사람은 누구인가, 국가적인 중차대한 일을 아직도 결말이 없이 해를 넘기며 오늘까지 지지부지하는 이유가 무엇이란 말인가국민에게 분란만 일으키는 일을 사법부에서는 왜 명쾌하게 판결하지 못하는 이유라도 있다면 그 이유라도 발표해 보라는 것이다. 더 이상 좌파 우파 싸우지 않는 정치는 할 수 없다는 것인가. 국민간의 장벽도 허물지 못하면서 통일을 하겠다는 것은  가소로운 일이라 생각된다. 하루 빨리 성군이 나타나 이나라 고질병인 사색당파 같은 극대극의 대립이 허물어지고  가족간 밥상머리에서 세대갈등 없이 구수하게 이야기 하는 세월이 오기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