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좋은 시(詩)

마츠오 바쇼의 短詩(하이쿠)

운산 최의상 2017. 9. 26. 12:12





                           마츠오 바쇼의 短詩(하이쿠)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벚꽃 아래

이렇게 살아 있다는 것은!

   (이싸)

 

 

 인간이 있는 곳 어디에나

파리가 있고

부처가 있다.

      (이싸)

 

 

두 말할 필요도 없이

뻐꾸기는

울보!

  (이싸)

 

 

마지막으로

아버지 얼굴에 앉은 파리를

쫒아 보냈네

(이싸- 아버지의 임종을 맞아 쓴 시)

 

 

달팽이 얼굴을 자세히 보니

너도

부처를 닮았구나

  (이싸)

 

 

이 늙은 벚꽃나무

젊었을 때는

소문날 정도로 사랑받았지

(이싸)

 

 

그녀가 젊었을 때는

벼룩에 물린 자리조차도

예뻣다네

(이싸)

 

 

 

나는 외출하니

맘 놓고 사랑을 나누게나,

파리여

(이싸)

 

 

누구를 부르는 걸까.

저 뻐꾸기는?

여태 혼자 사는 줄 알았는데

     (바쇼)

 

장마비 내리자

물가에 서 있는

물새의 다리가 짧아지네

    (바쇼)

 

너무 울어

텅 비어 버렸는가,

이 매미 허물은

  (바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