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참 모습은 허무
최의상
인생은 허무하다고 쉽게 말한다.
사람이 살고 있는 일이 허무하다고 생각하면 허무한 것이고
허무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허무하지 않은 것이다.
허무(虛無)란 뜻은 세상의 진리나 인생 따위가
공허하고 무의미함을 이르는 말이라고 하였다.
역사적 기록에 명판관이며 예루살렘 왕이며 지혜자인 솔로몬도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고
전도서 1장2절에서 고백하였다.
솔로몬이 인생을 살아 본 결과 인생은 허무하기 그지없음을 알고
인생이 허무함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는 돌파구를 열어준 말이다.
자기중심으로 세속적으로 사는 한 허무만 남는다는 것이다.
전도를 하기 위한 말이 아니다.
결국 사람의 참 모습은 허무다.
헛된 것이 완전히 헛되다는 절망적인 절규를 들어 보라.
내 자신이 헛되고 모든 것이 헛된 것이라는 것을 알 때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 보자.
아니 지금 나이 많은 사람들은 하루에도 여러 번 헛됨을 느낄것이다.
가진 것 없고, 병원에 갈 일은 계속 생기고, 할 수 있는 일은 없을 때 과거 생각이
날 것이다. 내가 과거는 한 자리 차지한 사람이었는데 지금 내 꼴이 무엇이란 말인가
한심스러울 것이다. 나이만 늘어감에 따라 소득은 줄고, 할 일도 줄고, 친구들도 줄고
자식들에게 부끄럽고, 부담만 되는 것 같아 자신이 초라하기만 하다
반면 돈이 있는 사람은 해외여행도 가고 자기가 즐기고 싶은 것을 얼마든지 찾아 시간을
즐겁게 소모한다. 그러나 그도 즐기고 난 다음 또 더 즐거운 것을 찾아 최고의 즐거움을
만끽하다 보면 늙어가는 것에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 때는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여도 자기 뜻대로 할 수 없을 때가 닥치게 된다.
대한민국에서 돈이라면 부러울 것이 없는 삼성총수의 이건희씨나 제일 높은 삘딩을 지은
롯데 신격호 회장을 보라 그들이 지금 행복해서 살 판 났다고 하는가.
그들도 지금쯤 세상은 헛되고 헛되구나 하고 탄식할 것이다.
사람들은 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철학의 대가라고 하는 철인들도 철학의 끝을 모르기 때문에
“철학을 공부하고 난 다음에도 철학이란 무엇인가?” 하고 깊은 한 숨을 쉰다는 것이다.
사람은 희망을 먹고 사는 동물이다. 희망이 없으면 얼굴에 병색이 완연하고 웃음이 없고 기쁨이 없다.
그러나 희망이 있는 사람들은 얼굴빛이 환하고 명랑하며 활기가 있어 보인다.
사람은 희망 즉 소망이 있어야 한다. 그 소망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영원한 것이어야 한다.
철학은 육체적인 진실을 찾는 학문이다. 그러기에 한계가 있어 육체는 죽음으로 끝난다는 사실이기에
허무한 것이다. 그러나 영혼의 진실을 찾는 철학이 되어야 한다.
소망이 있는 철학은 영원성이 있고, 생명력이 있고, 미래 지향적이어서
소멸되지 않는 기쁨이 내포되어 있는 것이다.
죽지 않고 영생한다는 믿음이다. 그 영원한 생명의 근원을 찾아 그 생명 안으로 들어가 그 생명을 누릴 때
그는 허무에서 벗어나 미래의 소망을 향하여 기쁨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 세상이 허무하다고 하는 사람들은 이제부터라도 소망의 원천을 찾아 생명의 길을 찾아
소망의 가치 있는 길로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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