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하늘-최의상-

운산 최의상 2016. 8. 27. 11:51




     하늘-최의상-






 하늘
             최의상



하늘 이고 살며
무거운 줄 모르고
살았네.

 

 

 친구 유교육장에게

 

초여름치고는 너무 더운 여름이네요.

사모님과 가내 다 평안시지요.

한동안 좋은 자료를 보내주지 않아

혹 아프지 않은가 걱정했어요.

 

옥상에 화초는 지금도 물주며 잘 가꾸고 있나요.

그 옥상 구경한지도 참 오래 되었네요.

세월은 흘러가고 나이의 수만 많아집니다.

나도 올해는 무화과나무 일곱주를 기르고 있답니다.

저 아랫녘 장흥에 농장을 가진 시인이 길러 보라고

금년 3월에 무화과나무를 보내 주어 심은 것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그것 크는 재미를 보고 있다오.

금년에 무화과를 따 먹을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해 봐야지요.

 

강창주 친구는 가끔 카톡으로 좋은 글을 보내고 있지

 

위 시는 무의식의 잠재력을 가끔은 의식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함축시켜본 거요. 우리는 주어진 자유 속에서 살며 그 자유의 고마움을

잊고 살지요. 공기, 물, 햇빛 등을 값없이 받아 살면서 고마움을 모르고

불평만 하고 살았어요. 하늘의 고마움을 잊었을 때 우리는 불평을 합니다.

현대는 하늘의 두려움을 모르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불평만 충만하여

세상살기가 힘들고 무서운 것이라 생각하지요.

때로는 하늘의 무거움을 알아야 한닥 생각하지요.

 

유교육장은 무엇으로 소일하고 있는지

나는 시 쓰고 책 읽으며 생각의 시간을 향유하고

일터에 나아가 주차근무로 소일한다오.

나이 많으니 그만두라고 하기 전 까지는 근무하는거요

직장이라고 있으니 무료하지는 않아요.

 

언제 동창회 모임이 있으면 만나보려 한는데

회장이 소식이 없군.

 

건강하시오.

                2016.5.30

 

               수원 최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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