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보이는 마음

운산 최의상 2015. 11. 11. 20:52

 

 

 

 

      보이는 마음

                           최의상

 

 

할머니 뭐 먹고 싶어

먹고 싶은 거 없어

좋은 옷 입고 싶지

지금 입은 옷이 편해

할머니 소원이 뭐야

너희들 잘 되는 거지

아니, 할머니가 하고 싶은 거

없어.

할머니 지금 꼭 갖고 싶은 거는

돈이지

왜 돈이 필요해

네 아버지 집사주려고

침을 꿀꺽 삼키던 손자

맑은 눈에 눈물이 글썽

할머니는 안아주며

등을 토닥인다.

                  2015.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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