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아,
최의상
바람에게도 원망하지 말라.
원망의 불길을 타오르게 하는 것은
내가 불러들인 바람이다.
고기를 먹고 싶다는 탐욕이 질주하면
이미 멎을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내 절제의 기능을 무덤에 두었구나.
유행 따라 옷을 입는 광장의 모델들
벗은 몸 아릿다운 에덴동산의 모델을 그리며
자족의 기쁨을 잃어가고 있다.
탄식은 네 영혼이 무너지는 소리
네 스스로 주저앉지 말아 다오.
내 영혼아, 그 빛을 기억하라.
2015.10.19
민수기 11:1~11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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