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나무

운산 최의상 2015. 3. 3. 17:46

 

 

 

 

     나무

 

                     최의상

잎 새

하나도 없는

나무를

올려다보았다.

 

 

나무는 하나에

수 없는 가지 끝

제각기 방향을 잡아

하늘 향해 떨고 있다.

 

 

가지 많은 나무는

나이테만 늘어나고

새끼 많은 사람은

주름살만 늘어난다.

 

나무도

사람 같아서

가지 없는 나무

외롭고도 외롭다.

 

201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