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외롭다 하니 그립다

운산 최의상 2014. 12. 29. 09:36

 

 

 

 

    외롭다하니 그립다.

                                    최의상

 

바람이 스치며

외로움도 묻어가면

하얀 뼈만 남아

외로움을 그리워한다

 

 

외로움으로 살아 온 날들

그래도 사랑한다.

추억을 숨쉬며

그리움을 목말라 한다.

 

 

외로움은 그리움이 있어

행복이라 하고

그리움은 외로움을 맞아

행복을 만든다.

 

 

이제는

하나 둘 사라지는 친구들

외로움은 말라비틀어진다.

그리움에 숨쉴 뿐이다.

 

 

눈이 온다.

창문 밖 나목들이 기다리는

하얀 외로움 사이로

파란 그리움이 닥아 오고 있다.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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