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다하니 그립다.
최의상
바람이 스치며
외로움도 묻어가면
하얀 뼈만 남아
외로움을 그리워한다
외로움으로 살아 온 날들
그래도 사랑한다.
추억을 숨쉬며
그리움을 목말라 한다.
외로움은 그리움이 있어
행복이라 하고
그리움은 외로움을 맞아
행복을 만든다.
이제는
하나 둘 사라지는 친구들
외로움은 말라비틀어진다.
그리움에 숨쉴 뿐이다.
눈이 온다.
창문 밖 나목들이 기다리는
하얀 외로움 사이로
파란 그리움이 닥아 오고 있다.
20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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