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壽衣)를 짓는 다비다
최의상
오늘도
사랑하는 님의 집으로 가는
영혼들의
예복을 짓는 다비다.
여제자의 삶
나의 고통 다비다
과부들의 눈물 다비다
님의 향기여.
어렵고도 눈물겨운
나를 용서하며
같이 아파하는 그대
님의 향기여.
다비다야
일너나라
님의 사랑으로
다비다 콤
님을 향한
일편 단심은
죽었다 살아나는
욥바사람들의 향기여
썩어
한 떨기 꽃으로
피어나는
저 향기여.
2014.12.16
(행 9: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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