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수의(壽衣)를 짓는 다비다

운산 최의상 2014. 12. 29. 09:26

 

 

 

 

수의(壽衣)를 짓는 다비다

                                         최의상

 

 

오늘도

사랑하는 님의 집으로 가는

영혼들의

예복을 짓는 다비다.

 

 

여제자의 삶

나의 고통 다비다

과부들의 눈물 다비다

님의 향기여.

 

 

어렵고도 눈물겨운

나를 용서하며

같이 아파하는 그대

님의 향기여.

 

 

다비다야

일너나라

님의 사랑으로

다비다 콤

 

 

님을 향한

일편 단심은

죽었다 살아나는

욥바사람들의 향기여

 

 

썩어

한 떨기 꽃으로

피어나는

저 향기여.

 

 

                    2014.12.16

                           (행 9: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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