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9월30일 강습을 시작하여 시험을 거쳐 무선국 가허가와
다음해 무선검사(준공검사)를 받고 1997년 2월4일 무선국 허가증을 얻었다.
무려 5개월, 햇수로는 2년이 걸렸다.
교사, 교감, 교장자격증과 스카우트 훈련부교수, 교수자격증을 받기 위한 강습과 시험을
참 많이 받았으나 이 아마추어 무선사자격증을 받기 위한 5개월의 기간은
전연 색다른 전공분야를 개척하는 마음이며 인상적이었다.
떨리는 마음 속에 기대와 호기심이 애드밸륜처럼 부풀기도 하였다.
지붕위 안테나만 보면 가슴이 뭉클하였다. 나도 저런 안테나를 세우고
교신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 뿌듯하였다. 자격증있는 취미활동에
매력이 있었다.
세계에서 단 하나의 콜사인 DS2ICZ 아마추어 무선사라는 명칭이
나에게는 소중한 무형문화재같았다.
처음 교신은 144.740에서 DS2IAR님이었다.
허둥지둥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고 73!했다.
1997년 3월에 청주 모대학교에서 교장자격강습을 받으며
1개월이상을 MHR502와 TH-79A장비로 틈나는 시간에
청주 70명의 OM님들과 교신을 하였다.
CQ.CQ.CQ 여기는 DS2ICZ 145.060. QSY.
잘 한 것 같은 데 무엇이 빠진 느낌이다.
또 반복하여 호출했다.
주파수를 옮겨 여기는 DS2ICZ 오신분 나오세요.
DS3EHL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PTT를 눌렀다.
DS3EHL, 여기는 DS2ICZ입니다. 감사합니다.
DS2ICZ, DS3EHL 반갑습니다. 지금 어디세요.
아차 실수로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DS3HEL, DS2ICZ/P3 강습시간에 배웠던 것이 생각나서
즉시 적용했다. 긴 이야기도 못하고 공주 OM님과 교신을 마쳤다.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며 청주에서 교신을 하였다.
무식하게 하다 보니 휴대이동표시방법과 차량이동표시방법을
몰랐다 호출부호+/+P+지역번호 그리고 포터브을(포러브을)를
청주에서 무식하지만 용감하게 교신하면서 배웠기 때문에
지금까지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생각하니 그때가
그립다. 요즈음은 유식해서 용감하지 못한 것일까, 자책한다.
이런 일도 있었다.
조금 익숙한 듯하나 서툴기는 마찬가지다.
CQ, CQ, CQ, DS2ICZ/M3 145060 QSY
OM님 계십니까? HL1A-- HL prefix에 당혹했다.
마치 군에서 졸병이 장군을 만난 충격이었다.
HL1A-- , DS2ICZ/M3 응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최의상입니다. 주소는 수원시,000 000입니다.
정중하게 한다고 이름과 주소를 일사천리로 불러주었다.
돌아오는 응답에 내 얼굴이 화끈하였다.
누가 이름 물어 봤어요. 누가 주소 불러달라고 했어요.
그렇게도 카드 받고싶어요. DS2ICZ, HL1A--
HL1A--, DS2ICZ/M3 예, 죄송합니다. 이만 파이날하겠습니다.
73!! 아무대답도 없다. 차를 길가에 세우고 파란 하늘을 쳐다보았다.
거 봐라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교신 방법과 예의도 모르며 덤벼든 내가
초라해 보였다. 그 분은 그후 7MHz에서 많은 OM님으로 부터
추앙 받기도 하고 조롱 받기도 한다.
무식하면 용감하게 당하며 배우면 되지만
겸손을 모르면 자만하게 되고 고집만 늘고 너그러움이 주는것 같다.
다음 이야기는 HAM생활중 좋은 OM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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