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송가
최의상
가을마다 햇살에 과일 익고
산천마다 단풍은 곱게 드네.
쓸쓸한 마음 어루만지며
나그네 되어 떠나려한다.
노란 나뭇잎 하나의 그리움
빨간 나뭇잎 하나의 외로움
가을낙엽 시집(詩集) 갈피에 두고
느낌으로 사랑하리. 가을을
바람 불어 들국화 흔들리면
내 마음은 흔들려 서러워서
파란하늘 바라보며 고백할 때
낮 기러기 소리 없이 날아간다.
가을비바람에 낙엽이 쌓이듯
마음에 사연이 시로 쌓이네
떠나는 가을, 고요한 저녁에
나 홀로 남아 낙엽 길 걷는다.
2013년11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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