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언어
운산 최의상
'우리'라는 말 참 쉽고
'사랑한다'는 말 참 좋다.
친구를 찾아 가는 즐거운 마음에
배신이란 말 빼버려도 좋다.
서럽다는 말 이해 못하는 사람들과
말도 안되는 말을 하던 중
'우리' '사랑' '배신'에 딩굴며
눈물 나도록 박장대소다.
입술이 마르고, 혀가 마르면
줄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쏟아지는 별을 보며
고개를 비틀고, 입 모양 따라
다 같이 물을 마시자.
2013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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