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일상의 언어

운산 최의상 2013. 10. 24. 11:56

 

 

 

 

 

 

         일상의 언어

                                            운산 최의상

'우리'라는 말 참 쉽고

'사랑한다'는 말 참 좋다.

친구를 찾아 가는 즐거운 마음에

배신이란 말 빼버려도 좋다.

서럽다는 말 이해 못하는 사람들과

말도 안되는 말을 하던 중

'우리' '사랑' '배신'에 딩굴며

눈물 나도록 박장대소다.

입술이 마르고, 혀가 마르면

줄수도꼭지에 입을 대고 쏟아지는 별을 보며

고개를 비틀고, 입 모양 따라

다 같이 물을 마시자.

                                        2013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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