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7월의 꽃그늘

운산 최의상 2013. 1. 15. 20:45

 

 

 

 

    7월의 꽃그늘

 

                     최의상

 

 

 

산마루 위 구름 멎은

정오에

라디오에서 조용히 넘치는

썅송이 싫지 않은 것은

7월의 태양아래

꽃그늘이 있기 때문이다.

 

 

 

섭리의 미소가

하늘 변두리로 번지는

꽃그늘의 한낮에

한 점 웃음으로

더듬어 온 여백에

하늘의 대답을 기다린다.

 

                    196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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