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7월의 꽃그늘
최의상
산마루 위 구름 멎은
정오에
라디오에서 조용히 넘치는
썅송이 싫지 않은 것은
7월의 태양아래
꽃그늘이 있기 때문이다.
섭리의 미소가
하늘 변두리로 번지는
꽃그늘의 한낮에
한 점 웃음으로
더듬어 온 여백에
하늘의 대답을 기다린다.
196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