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이고 싶다.
운산/최의상
별빛 시리도록
나만이 숨겨 논 밤
이대로 이고 싶다.
불 켜진 누옥 사랑방 곁으로
계곡물 도란거리는 밤
이대로 이고 싶다.
낮에는 산에서 살고
밤에는 시를 쓰는 밤
이대로 이고 싶다.
아 ! 나의 시간과
당신의 시간이 멈춘 밤
이대로 이고 싶다.
2004. 11. 29 병지방계곡에서
병지방 곧은골(직곡리) 외딴 빈 집을 한 달 이상 손질하여 겨우 눌 자리를 마련하였다. 밤이면 풀벌레와 산짐승 소리만 들린다. 횡성군청소년수련원장 자리를 내 던지고 여기와서 누우니 천하가 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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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라벌문예원
글쓴이 : 운산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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