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천국이야기

다시 평화의 도시가 될 수 있을 까

운산 최의상 2017. 12. 9. 09:49


다시 평화의 도시가 될 수 있을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중동의 화약고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순방을 시작하며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예루살렘 성지인 ‘통곡의 벽’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유대인 전통 모자인 키파를 쓰고 벽에 손을 대는 등 추모 의식을 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중동의 화약고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순방을 시작하며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예루살렘 성지인 ‘통곡의 벽’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유대인 전통 모자인 키파를 쓰고 벽에 손을 대는 등 추모 의식을 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마침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불만은 폭발했다. 1987년 이스라엘군의 차량에 팔레스타인 주민 4명이 사망한 사건이 도화선이 됐다. 대대적인 반이스라엘 저항 운동인 ‘인티파다’가 시작됐다. 엄청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희생됐다.
 
결국 1995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평화협정을 맺었다. 그 이듬해인 1996년에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수립됐다.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 팔레스타인 자치의회도 구성됐다.  
 
잘 진행되는 것 같았던 평화협정은 2000년에 깨지고 만다.  
 
이번에도 예루살렘이 문제였다. 이스라엘의 강경파 지도자 샤론이 이 도시의 성지를 방문하자 팔레스타인인들이 무장 투쟁을 벌인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혹하게 진압했다.    
     
이후 2003년 미국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2005년까지 팔레스타인 독립국가를 창설하기로 한 ‘중동평화 로드맵’ 등이 진행되지만, 2006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하며 갈등은 다시 시작됐다.  
 
예루살렘의 수난, 아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현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 등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등 팔레스타인에 적대적인 정책을 강경하게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 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옮기면 갈등은 증폭될 것이 분명하다. 그 누구의 소유도 아닌 도시, ‘평화의 도시’ 예루살렘의 앞날에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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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곳' 예루살렘, 그 수난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