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한시

[스크랩] 불혹(不惑), 지천명(知天命), 그리고 이순(耳順)

운산 최의상 2016. 4. 24. 07:22

도올의 논어..

불혹(不惑), 지천명(知天命), 그리고 이순(耳順)

 

 

 

지천명을 지나 이순이 가까워 집니다. 이순(耳順)이라는 나이는 용서(容恕)할 줄 아는 나이라는 것입니다.

이순(耳順)은 귀가 순해지는 것이 아니라 육십세가 되면 아무리 고까운 말을 들어도 화 내지 않는다는 말이라

하는데 아직 그런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그런척은 해야하는 나이입니다.

 

 

 

제 35강 불혹과 지천명의 참뜻


사회가 젊어져야 한다.

 

○ 우리사회의 가장큰 문제는

 

- 정죄를 하는 사람이나 정죄를 받는 사람이나 똑같이 도덕성이 없다는 것이다.

- 그러기 때문에 대단한 이슈도 이슈가 안 됨. 즉 반성이 안 된다.

- 법제질서 등 모든 것이 엉망인데다 근원적인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다.

- 우리 사회의 미래에는 이러한 불행한 과거로부터 벗어나야 하며

-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사회가 젊어져서 그러한 행동방식을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 하바드 대학 예산이 웬만한 국가 예산과 맞먹는데 하바드 대학 총장이 30代이다

 

○ 그 유명한 동경대 법학부 조교수가 26살임

 

- 대학원가기전에 가장 우수한 학생을 조교수로 임명하여 직함을 가지고 공부토록 함

 

○ 우리나라는 교수하고, 도서관장, 학생처장 등을 거쳐 老衰해져야 총장을 하게 됨

 

○ 우리 사회는 老衰되어있다.

 

○ 나이를 든 사람들이 사회를 젊게 만들기 위하여 노력하여야한다

 

- 김대중대통령이나, 김영삼대통령도 40세 기수론을 가지고 나온 사람들이었다.

- 40대에 우리사회를 리드하고 대통령선거에서 지지를 받는 등 우리사회를 활력있게 만들어

   왔던 것인데 지금은 사회가 다 늙어버렸다.

- 빨리 우리사회를 젊게 만들어 주어야 하고 젊은사람들이 활동을 할 수있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나 앉을 준비를 하여야 함

- 대학교수들 정년부터 65세에서 55세로 낮추어야 함

- 동경대도 55세면 전부 물러남.

- 5살만 낮추어도 얼마나 젊은 인재들을 대학으로 끌어들일 수 있겠는가?

- 대학교 총장은 모두 3, 40대가 하여야 하며

- 그 대신 대학교수들을 권위롭게 대접하여야 한다.

- 정치계는 직접 이야기 할 수 없고 교육계부터 실천

- 65세까지 학생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은 죄악이다.

- 세계가 변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만 이러고 있어서는 안됨

- 대학을 나와서 할 일이 참으로 많다.

- 도올은 대학교를 박차고 나와서 행복하게 산다고 함.

- 젊은 사람은 舊惡에 물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 정치적 이슈들에 대하여 국민 앞에서 쇼를 하지 말고 서로 다 용서하고 그 대신 다 물러나야 한다.

 

 

爲政 第4

 

子曰 :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자왈 ; 오십유오이지어학, 삼십이립, 사십이불혹

오십이지천명, 육십이이순, 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는 우뚝 섰으며,

마흔 살에는 미혹됨이 없었고 ,

쉰 살에는 천명을 알았고,

예순 살에는 귀가 순해졌고,

일흔 살에는 마음이 원하는 바에 따라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

 

○ 군더더기가 없는 평범한 이야기 임

 

○ 70세에서 73세 사이에 일어난 회고담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대개는 인생을 회고하게 되면

 

- 사건중심적인 서술을 하게 마련인데

- 공자의 생애회고담은 삶의 굽이굽이에 대한 보편적 원칙만을 말했을 뿐

- 구질구질한 사건의 기술이 없다는 것이 최대의 특징 임.

 

 

吾十有五而志于學(오십유오이지어학)

 

○ 오(吾)와 아(我)차이

 

    둘 다 주격으로 쓰이나 吾는 목적격으로 쓸 수 없으나 我는 쓰임

 

○ 유(有)는 우(又)와 같음, 10하고 5로 읽을 때 “하고”의 뜻

 

○ 지(志)는 어떤 나의 삶의 총체적 지향성을 말하는 것으로 주체적 결단 의미

 

    즉, 나이가 차서 부모님이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自覺을 의미 함.

 

○ 15세라는 것은 청소년기(사춘기)의 문제아 시절 임

 

○ 공자의 15세 때는 아버지가 없고, 어머니는 무당으로 천시를 받으며 고뇌의 청소년기를 보냄

 

○ 공자세가에서 말하는 사건들과 연결하여 이 말을 해석하려는 시도가 많으나 이는 의미가 없음

 

○ 17세에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喪中에 있을 때

 

- 노나라 季氏(노나라 최고의 권력가)가 잔치를 열어 그 곳에 갔는데

- 계씨의 집사인 양호가 문전에서 “계씨가 선비를 대접하기 위하여 잔치를 열었지 너 같은 놈을

   위하여 열은 줄 아느냐“ 며 문전박대 하였다.

                                                                         - 사마천의 공자세가에 기록-

 

○ 상중에 상복을 입고 남의 잔치를 찾는 것이 禮에 어긋나는 것이라면

 

- 예에 대한 학문에 뜻을 두어 한 번 공부해 보리라는 각오를 세운 것이 志于學임

- 15세 전후의 젊은이 들은 좌절이 닥칠 때마다 그 좌절을 배움에 대한 뜻으로 전이시킨다는

   것이 공자가 우리에게 주는 최초의 교훈 임.

 

○ 젊음은 좌절의 시기, 젊음은 늙은 후에 회상할 때만 좋은 시절임

 

- 좋은 시절만을 골라서 회상하기 때문이다.

 

○ 좌절을 진정한 본질적인 배움에 대한 뜻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위대함.

 

□ 공자세가(孔子世家)

 

사마천(BC145-87)이 쓴 [사기]의 제47권으로 공자의 일생을 기록한 대표적 정사

 

□ 양호(陽虎)

 

논어에는 양화(陽貨)라는 이름으로 나오는데 공자 필생의 숙적이며 라이벌이었다.

탁월한 지식인이요, 정치적 지략가였고 , 한때 노나라를 지배하였다.

 

 

三十而立(삼십이립)

 

○ 30살이 되면서 천하대장부로서 세상에 우뚝 섰다는 공자의 말

 

- 구체적인 사건이 뭔지는 모르나

- 자기인생을 표현한 말이 얼마나 위대한가.

 

○ 입(立)의 갑골문자 자형은 사람이 두발로 대지 위에 우뚝 서 있는 모습이다.

 

○ 부모나 친지의 도움이 없이 자력으로 선다는 것을 의미

 

○ 선다는 말에는 인생에 대한 자신감이 강력히 표출되어있다.

 

○ 30살은 立한 사람끼리의 경쟁이 시작 됨.

- 30이전은 자기혼자 뜻을 가지고 배움을 추구

 

○ 자기 인생에 대한 청사진이나 방향감각이 완성

 

 

四十而不惑(사십이불혹)

 

○ 인생의 과정 중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할 시기이며 충돌이 많은 시기임

 

○ 이러한 상충되는 의견 속에 현혹됨이 없이 올바른 자기의 주관에 따라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을

   공자는 不惑이라 표현

 

○ 40살에는 미혹됨이 없어야 한다.(흔들림이 없어야 한다)

 

○ 주관이 서고 미혹됨이 없어야 한다. 정신적이 허약함이 없어야 한다.

 

- 어떤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미혹됨이 없이 살아가야 된다.

 

○ 惑이란 끊임없이 유혹하는 괴력난신(怪力亂神)의 邪道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 不惑 : 공자의 삶에 있어서는 인본주의 합리성의 정립을 의미했다.

    이것은 주관의 원리로서 다음의 객관원리인 天命과 대조된다.

 

○ 철학이란 무전제의 사유로부터 비로소 출발한다.

 

- 인생을 무전제로 살아갈 수 있는 사람만이 사회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

- 편협한 생각에 빠져있어서는 안된다.

 

○ 敬鬼神而遠之(경귀신이원지)

- 귀신을 존경은 하지만 멀리한다. - 옹야 20 -

 

○ 朝聞道, 夕死, 可矣(조문도, 석사, 가의)

-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 이인 3 -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

 

○ 天命之謂性(천명지위성)

 

- 하늘이 명하는 것을 따르는 것이 나의 본성이다. - 중용 제1장 -

- 하늘이 명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게 되었다.

 

○ 공자가 50십이 되니 천명을 알게 되었다 함은

 

- 天이라고 하는 것은 나라고 하는 개인적인 존재를 벗어난 모든 인류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임

- “내 개인의 행위의 준칙이 항상 보편적 입법 의 원리가 될 수 있도록 행동하라“ 이것을 아는 나이가

    오십이라는 것이다.

- 오십이 되면 개인의 소아적인 것을 버리고 우리 사회의 공동의 선을 위하여 행동하여야 한다.

 

○ 나이가 오십이 되면 한 인간으로서 대강 권위의 정점에 오름,

 

- 삶의 모습이 원만한 작품의 틀을 완성해 가는 것이다.

 

○ 마흔 때의 주관적 확신성보다 나의 판단을 넘어서는 보편적 기준(天命)에 따름

 

○ 소아적인 생각보다는 사회의 보편적 기준, 객관적

 

○ 사회 일부에서 도올을 비판하다고 하는데

 

- “ 웃기는 이야기여” “나를(도올) 어떻게 비판해?,”

- “ 나는 백프로 모든 비판을 허용한다.“ ”

- 그러나 나에 대한 비판은 나와 동등한 실력을 갖추어야 한다“

- “ 바둑을 9급하고 9단하고 둘 수는 없는 것이 아닌가” “8단,

    9단급에서 게임을 벌려야지 9급 짜리 와의 바둑은 의미가 없다“

- “ 최소한 내가 논어에 대하여 강의를 한다는 것은 나는 논어에 대한 자의적 해석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 ”이제까지 인류가 쌓아온 모든 주석학에 대하여 정확하게 읽고 정확한 근거 하에서

    해석해드리는 것이지 자의적 해석이 아님“

- “ 개인적인 사감을 가지고 덤벼서는 안됨”

- “ 보편적인 원리를 위해서 어떻게 우리 사회의 공동선을 찾을 것인가에 대하여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이 지천명 임“

 

◆ 네 의사의 준칙이 항상 동시에 보편적 입법의 원리로서 타당할 수 있도록 행위하라

                                                                                              - 임마누엘 칸트 -

 

 

和紙 金銀砂子 12cm×23cm
唐筆 無銘羊毛長鋒(上海周虎臣)
唐墨 酔墨淋漓(曹素功)
石泉印泥

 

 

六十而耳順(육십이이순)

 

○ 고주

 

- 공자가 60살이 되니 모든 사리에 통달하여 들어오는 족족 다 알아 들었다 하나

- 知之之至, 不思而得也(지지지지, 불사이득야)

   앎이 지극하여져서 생각하지 않아도 깨달아지는 것이다. - 주자 -

- 모든 사리에 통달하여 들어오는 즉시 깨달았다고 하나 이것은 공자를 신격화하는 것이나

- 공자의 위대성은 지식의 축적에 있는 것이 아니다.

- 지식이 많다고 해서 귀가 순해지는 것이 아니라 60이 되면 남이 아무런 고깔스러운 이야기를

   해도 화가 나지 않는다는 이야기 임.

 

○ 耳順이라는 나이는 용서(容恕)할 줄 아는 나이라는 것임.

 

- 나에 대한 역한 소리를 들어도 이해할 줄 알게 됨

- 감정적으로 순화되어 가는 것을 의미함.

 

○ 유학은 성인이 되기 위한 배움(爲聖之學, 위성지학)이다,

 

- 성인의 최후의 길은 감정을 다스리는 일이다.

 

○ 눈이 나빠짐, 돋보기를 씀,

 

- 나이 오십이 넘어오니까 안보임, 최대 비극, 슬퍼져, 좋은 시절 다갔다.

- 가까운 것이 안 보인다는 것은 원리만 보고 살라는 자연의 법칙,

- 나이를 먹으면 가깝고 자세한 것은 보지 말라는 것이 바로 耳順임.

 

○ 늙으면서 가까운 것이 안 보인다는 것은 멀리보고 살라는 이야기 임

 

○ 귀가 어두워지는 것도 웬만한 소리는 안들은 체 하라는 이야기 임.

 

○ 기억력이 감퇴된다는 것은 쓸데없는 것은 기억하지 말라는 이야기 임.

 

○ 이렇게 해서 마음이 유해지고 용서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耳順임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칠십이종심소욕, 불유구)

 

○ 내 욕심나는 대로 따라가도 그것이 법도에 어긋나는 것이 없다

 

○ 규구(規矩)

 

- 콤파스와 곱자(기역자), 세상을 다스리는 기준이라는 의미

- 중국의 창조설화에도 규구(規矩)로 세상을 창조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 구(矩) : 사회적인 룰, 사회적인 질서의 법칙

 

○ 유(踰) : 넘는다, 건넌다

 

○ 꼴리는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는 법이 없다.

 

- 이것이 진정은 인간의 자유의 세계이며, 성인의 경지이다.

- 자유라는 것은 내 욕심나는 대로해도 사회적 규약에 어긋나지 않을 때 그 속에서 비로소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다.

 

○ 나의 자유가 타인의 자유를 억누르고 묵살할 수 없다

 

○ 자유는 무제약적일 수 없다. 자유는 타인의 권리를 침해할 수 없다.

     자유는 사회적 규율에 대한 자발적 의지의 문제이다.

 

 

□ 임마누엘 칸트의 최고선

        도덕률에 의지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 최고선(善)의 경지이며

        이 최고선의 경지는 어떠한 이성적 존재도 생전에 달성할 수 없는 완전성이다.

                                                                                   - 칸트의 실천이성비판 -

 

○ 그래서 죽어서도 그러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하기 때문에 영혼의 불멸설 주장

     그래서 천당이 필요

 

○ 덕(德)

    인간이 선의지를 가지고 도덕적으로 살아가는 것

 

○ 행복

      덕과 비례에서 행복이 보장되어야 하나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음

      그래서 덕과 행복의 일치를 위해 우리의 실천이성은 하나님의 생존을 요청한다.

      이 요청은 도덕적 필연성이다. - 칸트 -

 

 

○ 하나님은 존재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 요청의 대상이다.

- 하나님은 진실한 인간이 도덕적인 삶을 위해서 요청하는 것이다.

 

○ 의무로부터(aus Fflicht)

- 이 말은 칸트 도덕형이상학의 핵심적 개념이다.

- 인간의 행위는 행복의 결과를 전제로 하지 않고, 순수한 의무로부터 절대적으로 이루어

   때만이 도덕적이다.

 

○ 하나님은 존재(Being)의 대상이 아니라 요청(Postulation)의 대상이다.

    요청이야말로 하나님의 존재를 더 지고하게 만드는 것이다.

 

○ 칸트의 사상과 공자의 사상은 위배되나.

칸트가 전제하는 인간은 선험론적 인간이며

공자가 전제하는 인간은 생성론적 인간이다.


http://blog.naver.com/sheshow/220598718557


 

 

내 귀가 순해지는 방법은 뜻하는 것을 이루어야 합니다.

갖은 자는 너그럽고 대접을 받지만 갖지 못한 자는 모든게 고깝고 홀대 받는다는 자격지심에..

절대로 귀가 순해지지 않는 법이니..

 

이순(耳順)의 나이는 참 어려운 나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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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사울의칼`이 출판하는 인터넷 잡지
글쓴이 : 사울의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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