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만춘(晩春)에 취하련다.

운산 최의상 2016. 4. 5. 12:54




만춘(晩春)에 취하련다.

                                   운산 최의상



봄바람에

꽃이 피고

꾀꼬리 우는 앞산에

나뭇잎이 푸르러간다.


봄바람에

봄비 오니

산촌 버들가지 흔들리고

안개 숲 멀리 어른거린다.


봄바람에

꽃잎 날리고

잠시 정자에 앉으려 하니

목련꽃잎 날려 사뿐히 웃네.


봄바람에

봄은 깊어가고

설레던 마음에 향기 드니

만춘(晩春)에 취하련다.


                     201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