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시 낭송

[스크랩] 詩-24. 봄을 기다리며-최의상-

운산 최의상 2016. 3. 22. 20:16


           


       봄을 기다리며

                                      최의상




봄이 온다 하여

동구 밖 동산으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산색이 푸르러가는 듯

미리 짐작하고 보니

내 귓볼에 따스함이 고인다.


오랜 친구를 기다리듯

들뜬 마음을 북향 갈잎 사이

녹다 남은 어름으로 진정해 본다.


숫한 봄을 맞이하고 보낸 사람이

오고 있는 봄 어서 오라고 재촉하니

날아가던 까치가 가소롭다 깍깍 하네.


                             2016년3월17일







출처 : 마른나무를 무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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