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운오행시(頭韻五行詩) 6수(首)
운산 최의상
1. 고요한 아침
2. 봄날은 오고
3. 시골길 언덕
4. 내 품안에 봄
5. 봄날이 오면
6. 비가 오도다
1. 고요한 아침
운산 최의상
운산 최의상
고요한 아침을 맞이하자.
요염하도록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을 마시자.
한 번 뜬 태양은 하루로 족하고
아침의 이 순간도 하루로 족하며
침범할 수 없는 오늘도 하루로 족하다.
요염하도록 찬란히 떠오르는 태양을 마시자.
한 번 뜬 태양은 하루로 족하고
아침의 이 순간도 하루로 족하며
침범할 수 없는 오늘도 하루로 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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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봄날은 오고- 운산 최의상
- 봄은 서산마루 해질 무렵 온다는 기별하고
날저믄 하늘에 별님과 정분을 나누네
은하수 건너 새벽별빛에 놀라
오늘도 갈길을 잃고
고요한 새벽을 맞이하네
- 3. 시골길 언덕
운산 최의상
- 시골길 언덕에 올라
골짜기 깊은 계곡을 바라 보면
길고도 구불구불한 계곡물 흐르네
언제부터 봄이 스며들었나
덕진골 버들강아지 물오르네
4. 내 품안에 봄
운산 최의상
내게 봄 언제 오냐 묻는다면
품안에 와 있다 말하겠소
안 오겠다 하는 봄
에둘러 품어 두고
봄이 오면 놓아 주리다.
- 5. 봄날이 오면
운산 최의상
봄날이 오면
날잡아 냉이 캐러 가야지
이밥을 냉이토장국에 말아 먹으면
오장육부가 시원하며
면(面)에 생기 돌고 춘곤증이 사라진다네
- 6. 비가 오도다
운산 최의상
비가 오도다
가랑비가 오도다
오려거든 쏟아져라
도랑물이 꽐꽐 넘치도록
다함 없이 비야 오너라.
출처 : 마른나무를 무성하게
글쓴이 : 운산 최의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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