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수상작품

[서라벌문예] 제24호 신인 등단문인(양효경) 소개-4

운산 최의상 2015. 11. 15. 18:00

 

[서라벌문예] 제24호 신인 등단문인(양효경) 소개-4

 

 

 

                    서라벌문예 제24호 신인 작품상 당선작[詩 部門]

                                          양 효 경

 

 

 

 

당선작품

그대 오려거든

문명의 사막

 

 

 

 

그대 오려거든

                               양효경

 

 

그대

오려거든

밀물처럼 오라!

 

주저하지 말고 성큼성큼

 

그리움이 짙어 해일이 된다면

너와 나

형체도 없이 스러지리니.

 

그대

그리움으로 오려거든

파도처럼 내게 오라.

 

서성댐 없는 걸음으로

부딪혀 부서지는 물보라처럼

그렇게 장대하게

그렇게 내게 오라.

 

 

 

 

 

 

 

      문명의 사막

 

 

 

이육사를 오게 해서

백마타고 오는 초인을 맞으랴.

니체를 오게 해서

차라투스트라를 맞으랴.

 

과학의 극치가 주는

이 풍요로운 빈곤 앞에

 

광야에서 타락하던 유대인처럼

 

여호아를 잊고

모세를 잊고

차라투스트라를 잊고

초인을 잊는다.

 

르네상스를 목 놓아 노래하던 초인은

사람의 산자락 안에서

별만 낚는다.

 

태공은 주왕을 얻었건만

나의 초인은 누구를 얻을 것인냐

 

이제 누가 있어

천고의 시간 속에

별을 낚는 초인을 맞을 것인가!

 

 

 

 

심사평

 

 

 

 

 

 

 

 

 

 

 

 

 

당선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