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바람결

운산 최의상 2015. 10. 5. 10:03

 

 

 

 

 

       바람결

 

                               최의상

 

 

바람은 말없는 바위를 원망하고

바위는 스치는 바람에 웃는다.

 

 

지나가는 바람에

나뭇잎 흔들리고

흔들리는 소리 안에

바위의 울림이 있다.

 

 

바람이 말한다.

한 번 잃어버린 사랑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

 

 

바위가 말한다.

한 번 사랑한 사랑은

영원히 잃지 않는다.

다만 답이 없을 뿐이라고

 

                2015.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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