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詩人)의 초가을
최의상
아침 햇살
초가을에
푸르른 잎사이로
은빛 머리칼 날린다.
시(詩)같은 아침
밤새워 달인 약탕기
베보자기로 짠
그 약같은 시
이 아침을 마시며
이 하루를 시같이 살자
행여 쇠잔한 구석 보일까
만년필 들고 백지 앞에 임(臨)한다.
20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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