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불의 여로(旅路)
최의상
침묵의 날카로운 비명의 빛
가슴만이 품을 선함이여
등잔불 밝히던 그 밤의
영원했던 마음을 그리워하고
삶의 권태 속에서 웃으며
가로등불 밑에서 서성인다.
개천을 건너 강물을 거스른 오랜 세월
지금은 요단강 너머 불꽃놀이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