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스크랩] 가난한 11월

운산 최의상 2011. 12. 21. 11:23

 

 

 

 

         가난한 11월

  한달 전 그랜드백화점 옆 화사한 단풍 ,  지금은 앙상한 가지에 몇 개의 잎이 낙엽의 시간을 기다린다.(운산 촬영)

 

 

 

 

 

가난한 11월

 

                  운산

 

 

 

저 산 보기 냉설(冷雪)인데

 

내 가슴인들 따스랴.

 

 

 

오색 물든 감동이

 

어느 새 낙엽이네.

 

 

 

마음은 가난한데

 

옷만 두터워지고,

 

 

 

냉기 구르는 시간에

 

때 이른 크리스마스 캐롤.

 

 

 

갈 곳 모르는 은행잎

 

바람따라 맴도네.

 

 

 

길손마다 수심인데

 

연(鳶)인양 날리는 폐신문지.

 

 

 

사계(四季)의 한 자락에서

 

멀미를 한다.

 

 

 

지축(地軸)을 흔드는 소리에

 

잠들기 어렵겠다.

 

 

05.11.16

세상은 혼미하고 눈바람 차갑기만 하다.

 

 

 

 

 

 

 

출처 : 경기문학인협회
글쓴이 : 운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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