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없는 개나리꽃
2011년 12월 7일 촬영
철없는 개나리꽃 운산
아파트 화단에서 봄이면 피었다.
올 봄도 노랗게 피어서
좋다는 소리 들었다.
여름은 잎을 내어 푸르렀고
가을은 어설픈 단풍에서 급히 낙엽 되었다.
급조된 겨울에 독감을 앓았다.
호흡이 곤란한 숨결로 내핍의 저항이 컸다.
이 겨울 되어 안으로 곪아 노란 고름으로 꽃을 피워
철없는 개나리꽃이라고 근심과 걱정들이다.
네 작은 아픔이
온 우주의 아픔이다.
내년 봄도 더 아름답게 피어
참 좋다는 소리 하늘에 이르기를...
2011년 12월 7일
2011년 12월 7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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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기문학인협회
글쓴이 : 운산/최의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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