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四季)
사계(四季)
운산/최의상
월하(月下)
봄비에 그립도록
내 앞에 선다.
먼 청산이,
손 마주 잡고
옹달샘가에 핀
작은 이끼꽃에서
자연을 느끼리,
활엽수 사이로
삐져나온
억새풀 제치며
등성이를 오르는 기쁨,
바람과 단풍, 꽃이
온 산 수틀 속에
신들린 듯
난무하여 취하리.
설화(雪花)사이로
정성을 다해 대지를 밟는 날
내 몸 그림자를
두려움 없이 놓아주어야지.
2009.6.20
봄은 봄비에 청산이 보인다. 여름은 시원함을 그리며 많은 꽃 중에
작은 꽃을 즐긴다. 가을은 산등성이를 향하여 기어오르는 맛이 일품이다.
겨울은 부활을 위한 준비기간이다. 모든 삶에서 두려움을 벗기자.
출처 : 서라벌문예원
글쓴이 : 운산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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