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춘란을 처음 접하였을때 그 감동과 기쁨은 아직까지 나의 머리에 남아 있다.
두화의 아름다움과 앙증스런 모습, 단엽의 기개와 입변의 아름다움 그리고 중투의 화려함 등등...
매 순간순간이 감동이였고 기쁨이였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갈수록 그런 감동들이 사라지고 채워지지 않은 갈증 , 욕심 같은 것들이 생겨났다.
춘란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거의 같은 수순이겠지만 처음 몇년간은 죽자고 산으로 산으로 다녔다.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은 산채를 다녔다.
그리고 조금씩 난초를 사서 모으기 시작했다.
내눈에 좋으면 다 샀다.
뒷일도 생각하지 않았고 나의 눈높이도 생각지 않았고 내가 좋으면 어떤 개체이건 따지지 않고 사서 모았다.
그리고 다시 몇년이 흘러 처음 산 난초들은 모두가 산으로 돌려보내졌거나 개화를 시켜본 이후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결국 금액으로 치면 아마 아파트 두채 는 날렸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수업료를 낸만큼 난초를 감별 할 수 있는 눈도 생겨났고 틈틈이 식물 병리학 , 생리학, 농약학, 균학, 유기화학등의 책들을 공부하면서 배양을 하였기에 난초가 죽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죽이지 않는 난초를 하였기에 산채품의 허상 즉 유묘부터 성촉을 만들어 꽃까지 붙여보는 과정을 왠 만큼 겪어봤다.
그래서 소위 상인들이 말하는 허상(애란인들은 눈탱이 맞는다 라고 표현을한다)을 느끼기 까지 많은 세월을 보냈다.
그리고 난초 보는 나의 눈높이도 차츰 달라졌다.
가질것과 그렇지 말아야 할 것을 보는 눈도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은 일년에 한화분 정도의 난초만 구입하고 있다.
지금도 많은 산채품들이 나의 난실에 있다.
나와 만난 인연으로 끝까지 꽃을 피워보고 내가 가질것이 아니면 남에게 나눠주거나 아니면 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무었이 잘못되었을까?
처음 난초를 접하였을때 나는 50세가 되는해부터는 난초를 제대로 할 것이다 라고 목표를 세웠다.
아직도 그 계획대로 라면 4년이 남아 있다.
지금은 많은 실험을 하고 생각하는 난초를 하고 그 결과물들을 잃어 버리지 않도록 기억하고 기록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난초를 취미 생활로 한다는것은 많은 노력과 금전적인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
소위 꿈을 깨는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소장가를 만나보고 많은 상인들과 교류하며 그들에게 배울것을 배우고 흘릴것은 흘려야 한다.
책임과 희생을 감내하는 것은 오로지 나의 몪이기 때문이다.
상인도 등급이 있고 애란인도 등급이 있다.
무었을 그리고 어떤 사람을 받아들이느냐는 각자의 몪이고 제대로 된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은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지 결코 남이 탓이 아니다.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이들은 어떤 계획을 가지 있는가? 묻고싶다.
그리고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또 더 나은 취미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무었을 투자하는가?
투기와 투자는 다른 의미임을 잊지말자.
그리고 진정 즐기기 위해서는 즐거운 애란생활이 되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나의 난실에 복륜, 입변, 중투, 산반 등의 엽예품을 하나씩 갖추어 나가고 , 화예는 두화 , 홍화, 복륜복색, 중투복색 하나씩 채워나가되 그 개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발색의 쉽고, 어려움 같은 것들을 파악해야 한다.
정답은 각자에게 있고 그 책임도 본인에게 있음에 잘못된 정보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으려면 프로도 프로다운 프로와 거래을 해야하고 책임지지 못할 행동을 하여 후회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1원칙 : 꽃을 한번보고 구입하는 것을 삼가해야 한다.
꽃이 한대 뿐인것도 조심해야 한다.
꽃을 봉우리때 구입하면 무조건 손해다.
피어나면서 변화는 꽃들이 너무나 많다.
명명품 중에서도 한번의 개화에서 최상으로 개화하지만 그 한번으로 끝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2원칙 : 검증되지 않는 상인은 만나지 않는게 상책이다.
두화밭에서 난 입변이다. 홍화밭에서 난 서반이다.
온갖말들이 많고 끼소심이니 뭐니 .....
그렇게 좋으면 당신 같으면 팔겠는가 자기가 키워서 고가로 팔려고 하지 단돈 몇만원 내지는 몇십만원에 ...글쎄
3원칙 : 나보다 어리숙한 상인은 없다.
상인이 어리숙하게 보여도 상인은 프로들이다 아마추어가 아니다 오로지 난초로 밥먹고 사는 사람들이 아마추어인 당신 보다 못나 보이거나 부족해 보인다면 아직도 당신은 수업료를 한참더 내야 할 것이다.
4원칙 : 산반단엽이니 뭐니 잎끝이 돌아가니 어쩌니 저쩌니 하면서 산채품에 대해서 상인들은 상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말들이 많지만 사실 키워보고 세력을 붙여봐라 산채품의 90%이상이 원하는 만큼 상품이 되지 않는다.
산지의 특성애 따라서 민춘란도 멋져보인다.
그리고 잎끝이 돌아가면 뭐하나 두화잎을 잘 살펴봐라 실제로 잎끝이 뾰족한 곳에서 두화가 피어나지 환엽형태에서 두화가 피는지...
5원칙 : 입변, 단엽 등은 구색으로 이뻐서 키우는 난초이지 결코 바라는 만큼 꽃이 개화하거나 상품의 가치가 만들어 지지 않는다.
눈높이를 높이려면 먼저 내가 좋하는지 세상의 난인들이 감동을 받는지를 살펴라.
그렇지 않으면 평생 소위 말하는 호구가 된다.
내가 아는 지인중 입변만 무려 18억원을 구입하여 현재의 가치는 2000만원 정도가 될까 말까 한다.
꿈을 쫒되 인연을 악연으로 만드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라.
난초는 태어나길 그 모양으로 태어났고, 사람들이 가치를 부여하여 잘못되면 남탓 잘되먼 내탓을 한다.
그렇지 말아야 한다.
아는만큼 , 자기의 눈높이 만큼 보이는 것이 난초이다.
눈높이를 높이려면 주변에 수 많은 애란인들과 교류하며 배우고 또배우고 보고 또보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공짜로 대충 얻어지는 것은 없는것이 세상의 진리이다.
난초를 배양하면서 수없는 말들이 많지만 가장 기억해야 할 것은 적당히, 과유불급 , 그리고 계획적으로 즐기면서 하지 않으면
끝내 포기하고 난초를 멀리하게 될 것이다.
잊지 말자.
나를 책임지는 것은 나이지 상인도 , 주위의 지인도 아니며 잘못된 길로 가면 돈잃고 바보된다.
참고로 나는 해마다 20~30화분의 산채품 난초를 개화 시켜서 산으로 돌려보내거나 지인들에게 나누어준다.
살때는 최소 20~60만원을 주고 구입하였는데 해마다 금액으로 계산하면 얼나나 되겠나?
몇년을 그런 생활을 하였고 지금은 적당히 명명품과 산채품을 같이 하고 배양하고 있다.
산채품은 나의 기대로, 명명품은 어차피 품종이 확인되었으니 개화 발색 공부의 대상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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