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눈물 꽃

운산 최의상 2013. 1. 10. 12:20

 

 

 

 

 

 

     눈물 꽃

                       운산 최의상

 

 

 

당신이기에

한 송이 아름답게  핀

꽃인 줄 알았다.

 

 

미움도 고움도

초승달에 시름 나누듯

흔적 없다.

 

 

콩팥 고운 빨간색

슬픔이 스며들어

부드러움을 잃었다.

 

 

아내여

먹어야 할 음식을

죽음에서 제하는구나.

 

 

아내여

당신은 은혜로 피어난

눈물 꽃이었다.

 

 

                                  2013년 1월 10일

                    신장병 약을 복용하는 아내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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