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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그곳에 가고 싶었습니다. 아름다운 미황사..

운산 최의상 2012. 6. 6. 16:59

 

 

 

 

 

 

 

 

 

 

 

 

 

 

 

 

그곳에 가고 싶었습니다.

미황사 올라가는 길...

그 아름다운 길을 걸어보고야 말겠다고 벼른 여행이었기에..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갔습니다..

미황사 동백숲에 동백꽃은 졌겠지만....

 

동백꽃 피었던 상상만 가지고 미황사를 찾아갔습니다.

여러분도 저와 함께 미황사를 걸어보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길을 걸어서 올라가는 미황사...

그 계단을 올라가며 마음을 정화하고...

울창한 숲이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계단 옆을 흐르는 계곡 물소리가 정말 상쾌한 기분을 들게 하였습니다..

 

 

 

 

 

 

눈이 황홀할 만큼 아름다운 숲을 걸어보는 것이

얼마나 좋던지요....

 

 

 

 

이곳 미황사 동백숲은 유명하지요..

동백꽃이 필 때쯤 가면

동백나무 숲이 온통 붉은빛이 들어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전 아쉽게도 동백꽃은 지고 없었지만

울창한 숲을 바라보며

나무 아래 붉게 떨어졌다 마른 꽃 흔적을 바라보며

다음에 동백꽃이 피고 질 때쯤 다시 찾아야겠다 생각을 하였습니다..

 

 

 

 

 

 

미황사가 보입니다.

달마산의 웅장함이 병풍처럼 둘러있는 산아래

명당자리에 터를 잡고 있는 미황사 전경입니다.

 

해가 떴지만 흐릿한...

청명하지 않아도 좋은... 그냥 바라보며 느끼고 싶었습니다..

여기에 서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약간 눈 부신 햇살이 고맙기만 하였습니다..

 

 

# 참고로 미황사는 해가 달마산에 뜨기 때문에

오전 시간에는 사진 촬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

사진에 욕심을 갖는 분이라면...

오후에 가면 더욱 아름다운 풍광을 담아올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여행객이 저 말고도 많았습니다

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는 분들은 사뭇 진지해 보였습니다...

 

 

 

 

 

 

자꾸 저는 저 뒷산의 풍경에 눈이 갔습니다...

 

여기 달마산은 해남반도 남쪽 땅끝까지 펼쳐진 들판에

창처럼 뾰족뾰족 솟구친 바위봉우리들엔 누가 봐도 비범한 기운이 서려 있는 듯 보이고..

그 바위들이 1만 부처 같아 고려 때 송나라 사람들이 찾아와 경배했다는 명산이라고 합니다..

 

 

 

 

 

울창한 숲과 어우러진 이 절집이 무척 인상적이고

아름다웠습니다...

남도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답게

위풍당당한 모습입니다..

 

 

 

 

 

미황사 대웅전 모습입니다..

화려한 단청이 없는 대웅전..

왠지 단아한 느낌이 들어 고풍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님의 목탁소리가 고요한 산사의 정적을 깨고...

멀리서 그 소리에 마음에 번뇌가 씻겨지는 듯한...

 내게 전해오던 부처님의 일깨움이 있는 울림 같았습니다..

 

 

 

 

 

 

 

응진당 앞 석축을 휘감고 있는 담쟁이가

또 다른 멋을 느끼게 하고

하얀 꽃을 피우고 있는 불당화와

담쟁이 푸른 잎들이 청명한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빛깔 고운 자태로,,,,

 

 

 

 

 

 

 

미황사의 유래를 보면

금인이 돌배를 타고 가져온 불상과 경전을

금강산에 모시려고 했답니다

많은 절이 있어 돌아가던 중

인연의 땅으로 여기고

소가 멈추는 장소에 절을 짓기로 하였다네요.

소의 울음소리가 너무나 아름다워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가 일어났던 곳에 절을 지었다는 미황사,

'美'자와 금인의 상징인  '黃'자를 써서 미황사란 이름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음을 빼앗길 만큼 아름다웠습니다.

저 절집에서 수행하시는 분들의

마음이 부러운 생각도 들고....

 

 

 

 

 

세실당으로 가는 길..

너무나 적요하여 발소리를 죽이고 살금살금 들어가 보았다.

너무 예쁜 한옥의 풍경과 고요함이 있던 곳...

 

 

 

 

 

문이 열려있는데... 책이 보이고..

차를 마실 수 있는 도구들이 보여

나는 잠시 저곳에 머물러 책도 보고 살랑살랑 불어오는 바람을

열린 문 사이로 느끼며

차도 마시고 싶어지는... 그런 느낌에 한동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사찰에서 만나는 이런 풍경이 난 왜 그리 좋은지...

그냥 내 맘에 있는 고마운 풍경으로 담아보고...

 

 

 

 

 

끊일 듯 끊이지 않은 목탁소리가

사찰을 걷는 동안 내내 가슴에 와 박혔다.

기도하시는 분들 방해 될까 봐

멀리서 끌어당겨 담아보고...

나도 덩달아 그 기도에 힘을 보탤 수 있다면....

무엇이든 뜻한 대로 이뤄지게.......마음으로 기원했었다..

 

 

 

 

 

 

 

담쟁이넝쿨과 하늘..

바람.

풍경소리.

목탁소리.

나뭇잎 위로 반짝이는 햇빛...

 

그 찬란한 풍경을 바라보며 걷는 나는

왠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하였다..

 

 

 

 

 

 

이.. 찬란한 초록빛 예쁘지요?

 

 

 

 

 

 

저 하늘이 파랗지 않아도 좋았고

흐려도 좋았습니다.

 

 

 

 

 

저는 사찰에 가면

왠지 이런 풍경들이 더 좋습니다...

절에 있는 건물들 전면보다는

뒤쪽이나 옆이 더 아름답고..

처마 끝으로 흐르는 풍경들을 저는 좋아합니다...

 

 

 

 

 

 

이렇게 옆면에서 바라보는 풍경을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이 아름다운 풍경...

한참을 바라보게 되고..

그 자리에 오래 서 있게 되던 풍경.....

 

 

 

 

 

 

 

녹음 속으로 울려 퍼지던 풍경소리...

저 나무들도 이 풍경소리를 듣고

더 잘 자라는 것은 아닐까?

 

 

 

 

 

또 다른 나를 보는 듯한 한 여행객의 모습...

기웃거리는 모습이 나와 같아서 정겨운 ....

 

 

 

 

 

 

담쟁이넝쿨 사이로 침묵 중이신.....

 

 

 

 

 

돌이 쌓여있는 모습은

어느 사찰에 가도 보는 풍경인데..

이곳에서도 만나게 되고...

모든 이의 염원이 꼭 이뤄지길 바라고....

 

 

 

 

 

 

사찰 한 귀퉁이에 있는 이 집...

이곳엔 누가 살까?

스님이 머물고 있을 듯....

비어있는 듯한 그 집에 눈이 갔다..

 

 

 

 

 

 

사찰에서 만나는 이 평화로움이 정말 좋았다...

 

 

 

 

 

대웅전 옆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보이고...

오래전 어린 기억에

놋그릇을 닦던 울 어머니 생각도 나고...

 

절에서 사용되는 물건을 닦고 계신듯하여

일하시는데 방해 될까 봐..

멀찍이 떨어져 담아보고....

 

 

 

 

 

나의 기도 / 윤영초
 
나의 사랑은 당신을 통해서만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을


오직 내겐 당신을 향한 마음과
함께 가야 할 한 길만
있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내가 그리워 한만큼
당신도 내가 그립길 바래요
내 그리움의 끝이 당신이라면
당신 또한 그러시겠지요


당신의 슬픔과 아픔까지도 내 몫이길
나는 기도해요
그 쓸쓸함까지도,

 

 

 

 

 

 

 

 

 

 

 

하늘이 조금씩 푸른빛을 띠는데..

나는 다른 곳을 향해 이동해야겠기에..

미황사를 내려가야 했다..

 

 

 

 

 

달마상이 외롭게 서 있고....

 

 

 

 

 

미황사를 내려오면서 다시 뒤돌아 담아보고..

아름다운 미황사....

언제고 찾아와도 아름다운 미황사는 그 자리에 있겠지...

 

 

 

 

 

 미황사를 내려오는 길에 입구에서 만난 호수...

그 가운데 작은 섬....

그 풍경이 눈에 들어와 잠시 차를 멈추고 눈 맞춤을 하고...

 

아름다운 미황사를 뒤로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낯선 곳으로 여행이 주는 행복감을 맛보게 된

아름다운 미황사를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출처 : 草熙 윤영초시인의 詩사랑..그리고 여행...
글쓴이 : 초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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