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삽화(永同揷話)/具錫逢(1936~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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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6-05 14: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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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道峰 이바위 山 오백리 밖 아슬한 山
楊山江 솔모래밭 물구나무 선 젊음들
새벽의 고샅길 뛰돌며 감꽃줍던 소년아
楊江천 여름천렵 쏘가리탕 메기탕 맛
오뉴월 콩밭더위 玉溪瀑布에 밀어넣고
온 하루 신들린 징잡이 취해돌던 農舞여.
山幕골 함티 저수지 잉어잡아 회를 치고
石奇峰 黃鶴山엘 장달음질쳐 올라보자
한겨울 궁노루 꿩사냥 솔티재 너머 白馬山.
雅樂의 蘭溪 朴堧 文章에는 乖崖선생
尤庵의 寒泉八景 忠節祠엔 三槐堂 정신
열 손에 백을 얹어도 山 울리던 名人들.
오백리 밖 먼 고을 속살 시린 小白의 땅
노을 빛 감 그늘에 나그네로 비껴서면
님의 情 샅샅이 이는 가슴속의 水墨畵.
* 구석봉(具錫逢, 1936~1988)
시인. 소설가. 충북 영동(永同) 출생. 필명은 곡천(谷天). 호는 향산. 서라벌예술대학 문예창작과(文藝創作科) 졸업. 1956년 3인시집(三人詩集) 《흑인부락(黑人部落)》을 내고 다음해 개인시집으로 《피의 역사(歷史)》를 발간하면서부터 시작에 몰두했다. 이후 《제목(題目)을 붙이기 싫은 시(詩)》(自由文學, 58), 《친절무용지장(親切無用之章)》(自由文學, 59), 《푸로페라소년(少年)》(自由文學, 59), 《곡천(谷天)군(君)을 매장(埋葬)한다)》(自由文學, 60), 《설화시대(說話時代)》(月刊文學, 69) 등 개성이 강한 관념시(觀念詩)를 발표했다. 시작활동(詩作活動) 이외에도 역사소설 · 방송극 등에 손을 대고 있다.
오래된 신문 스크랩첩을 뒤적이다 빛바랜 신문 조각이 보입니다. 1985년 9월 14일 중앙일보 문화면 <내고향
시조기행>주제에 내 고향 영동편이 보여 그부분만 찢어 놓은 것이 않인지 생각됩니다. 지금도 계속되지만 중앙일보에선 우리의 전통시가인 시조를
장려하자는 취지에서 독자들의 시조를 공모받아 월별 시상을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그곳에 기성작가의 작품도 소개했는데 영동 출신 시인이자
극작가인 향산 구석봉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 듯 합니다. 원로 연극 배우 최선자 님의 배우자로 알려진 작가는 그 때 투병중이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양산8경인 송호리 솔숲엔 선생의 시비를 조성, 영동군민들은 같은 향토 출신 작가를 기리고 있지요. 30여성상이 지나 읽어보니 어릴적 고향 생각이
새록새록 나고 향수 또한 깊어집니다. 불러그 친구 파비아노 이종철 형이 든든이 고향을 지키며 영동을 널리 소개하고 있어 종종 뿌듯하게 읽고
있습니다. 선생 가신지도 25년이 넘었군요.
<내 고향 산천, fabiano 이종철형의 사진을 이용함>
(중학3년을 보낸 영동군 학산면소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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