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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고향 안성 용머리 달뜨는 곳

   공기 맑고 조용합니다.

 

 옛날과 다른 것은 전주가 서있는 아스팔트길입니다.

 

백일홍꽃이 피었습니다.

 

초가집이 기와집 스레트집으로 변하였습니다.

 

외양간이 없어졌습니다.

 

 추석이 일러서 푸른 대추만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봉선화꽃은 언제 보아도 다정한 누님같습니다.

 

덜 익은 조의 대는 빳빳하고 잘 익은 조의 대는 머리를 숙입니다.

 

 

 

벌초하던 중 발견되어 옮겨 놓은 새집입니다.

 

옛날 논자리를 메우고 돈 있는 외인이 예쁜 집 짓고 정원도 가꾸었습니다.

 

볼록거울 속에 고향을 담아보았습니다.

 

 

출처 : 서라벌문예원

글쓴이 : 운산/최의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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