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비 오는 날 산을 보며

운산 최의상 2014. 2. 16. 21:24

 

 

 

 

   비오는 날 산을 보며

                                           최의상

 

 

비는 소리 없이 와서

나무 가지마다 걸려 있고

높은 산 바라보니

구름 위로 승천하는 모습

종일 행인들은

우산을 폈다, 접었다 한다.

우리 인생살이도

비오는 날 변덕 같아

산을 바라보는 내 마음

산처럼 고요하기를

돌아 앉아

부서지려는 누런 신문 조각을

조심스럽게 읽는다.

2014년 2월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