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월 권장도서 100권을 선정, 발표한 것은 1993년 ‘동서고전 200권’을 발표한 지 12년 만의 일이다. 기존의 선정 도서들이 너무 어렵고 국내 번역서가 취약해 교양 수준의 도서로는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서울대는 지난해 10월 이태수(李泰秀) 대학원장을 위원장으로 한 18명의 도서선정위원회를 구성해 동서양 고전과 문학, 과학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5개월간의 작업 끝에 최종 목록을 선정했다.
정운찬(鄭雲燦) 총장은 “이번 선정도서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다양한 분야의 기초교양을 쌓아 종합적인 판단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고전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전이 동서 문명권을 넘나들며 읽힐 수 있는 것은 인류보편적인 가치가 담겨있기 때문”이라며 “고전은 한 문명을 대변하며 역사와 함께 한다는 대표성이 있으면서도 시대에 따라 새로운 해석이 가능해 여러 번 읽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보에 게재되는 독서기행은 독자들이 이 책들에 가장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선정위원들은 말했다.
이 위원장은 “독자들이 선정도서의 원전을 씨름하며 읽을 때 도서 선정 작업의 진정한 의미가 발현될 것”이라며 “일주일에 몇 페이지씩 읽겠다는 식의 독서계획을 세우지 말고 저자와 대화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인생의 친구로 삼는 자세를 가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동아일보 ,2005.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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