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좋은 시(詩)

[스크랩] 詩-18. 오늘의 기쁨-김연숙(재독시인)-

운산 최의상 2016. 3. 22. 20:33





     오늘의 기쁨

                                     김연숙(재독시인)




아침에 눈을 뜨면

오늘을 맞이할 수 있음이 기쁨이고

창밖을 내다 볼 수 있는

두 눈이있기에 기쁩니다.



세월이 나를 속이더라도

역겨운 삶이 힘들어도

하늘에 잿빛구름이 가득할지라도

공감할 수 있는

오늘이 있어 기쁩니다.



이른 아침 새들의 정겨운 소리

스산한 바람이 가슴 한 구석에

스며들어도

존재하는 정체성 하나만이라도

나의 기쁨입니다.



인명의 끈이 붙어 있는 한

우리는 행복해야 합니다.



내 손으로 만들고 갈고

닦아야 합니다.



행복은 내 마음 안에 있습니다.

너무나 큰 행복을 찾는 사람은

작은 행복을 비켜갑니다.



오늘의 기쁨도 모르고,









출처 : 서라벌문예원
글쓴이 : 운산/최의상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