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서 오는 봄-경칩
박준
겨울 솜이불을 걷어내고
조금 이른 봄 이불을 덮고
한잡 깊이 잤다는 당신에게
나는 웃고 또 웃어보였습니다
건물 지하방에서 사는 어린 남매가
담벼락 앞에서 놀다
빨아 널어놓은 이불보에
말간 얼굴을 비벼도 좋을
봄이 오고 있었습니다
출처 : 서라벌문예원
글쓴이 : 운산/최의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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