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나의 수난사
안테나도 옛날이 그리워 1997년 1월 추운 날 5층 옥상에 6m 파이프를 세우고 3단 GP안테나를 HL2SS님이 설치해 주셨다. 그때만 해도 주위에 고층건물이 없어 電波의 傳播에 장애를 적게 받았다. 오히려 광교산의 장애물로 인하여 서울방향 OM님들과 교신이 어려운 반면 멀리는 제주도와 광주 군산 익산 산청 대전 대구 태백 춘천의 OM님들과 MHR-502 맥슨무선기로 교신을했다. 특히 제주도는 9월달이면 제주도 이동국과도 교신이 잘 되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고층건물 속에 있어 12m의 높이에 3단 GP를 올렸으나 시내도 교신하기 어려운형편이다. 안테나도 수리하고 위치도 변경시키고 SWR측정을 바르게 하고 멀티다이폴 안테나도 다시 정비해야겠다고만 생각하고 아직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좋은 날이 오겠지하는 기대 뿐이다. 전파가 장애물 가리지 않고 빵빵하게 전파(傳播)되는 날을... 옛날이 그립다.
귀중한 안테나가 고물상 손에 작살났으나....
빔 코너 안테나, 다야몬드8소자 루프안테나, 50MHz안테나를 DS2IHC님이 돈 한 푼 받지 않고 손수 차로 실어다 준 고마움이 가득 찬 안테나다. 옥상에 설치하고 운영하던 중 강원도 횡성청소년수련원원장으로 가게 되었다. 횡성시내에서 10km 가면 병지방계곡을 들어서게 되고 여기서 또 비포장도로로 10km를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웅장한 수련원이 있다. 앞으로는 큰 개울이 흐르고 수련원 뒤로 깊은 계곡들이 한 없이 있어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2층 옥상에 3단GP와 다야몬드 8소자 루프안테나와 7MHz모노안테나를 설치하였으나 심산유곡이라 교신하기는 힘들었다. 가끔 7MHz로 교신하고 TH76A 핸디를 들고 앞산으로 올라 가서 교신하려고 하면 6M이상의 소나무 숲이어서 힘들었다. 나무가 적은 뒷산으로 올라가 숨가쁘게 CQ를 보내면 DS2TNT님과 횡성 OM님들이 반갑게 받아 주셨다.
3년간 산골에서 수도하다 하산하여 수원 집으로 장비와 안테나를 옮겨 우선 3단GP와 말티 다이폴 안테나를 설치하고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코너 빔 안테나와 다이폴 8소자 루프 안테, 50MHz 안테나를 설치하겠다고 옥상에 올려 놓았다. 이것이 실수였다. 솥 떼놓고 3년이라더니 방치해둔지 1년이 지난 어느날 안테나를 정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옥상에 올라가 보니 어느곳에도 안테나는 보이지 않았다.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잘 쓰라고 거저 준 성의에 보답도 못하고 잃어버렸다. 구입을 한다면 50~70만원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고 생각하니 억울하기도 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이웃집에 사는 고물 수집하여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척척 접어서 단돈 2천원도 못되게 받았단다.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왔다. 그 집과는 이웃에서 20여년 이상을 아는 처지이다. 남자분은 술을 좋아하여 하루 벌면 술 사먹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는 처지이다. 이런 상황에서 변상하라 할 수도 없고 가슴만 쓰렸다.
"나에게는 소중한 안테나이며 그것을 사려면 70여만원이 들게 되는데 단돈 몇천원에 팔아 술을 사 드셨어요. 속상하네요.” 그 부인에게 한 마디 하고 돌아왔으나 마음이 무겁다.
이왕 그렇게 된 것인데 그런 말을 해서 그 사람들에게 마음을 상하게 한 것 같아 후회되고 이웃 정리가 서먹해지는 듯 하여 안타까왔다. 내가 나태하여 그런 일이 생긴 것이라 생각하니 내가 더 부끄러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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