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추억의 사진

[스크랩] 옥상농원의 향기

운산 최의상 2014. 2. 14. 10:40

 

2011년 5월 31일 화요일 <옥상농원이 주는 향기>

 

 

 

 

적상추묘를 12개 작은 화분에 심었다.

오늘과 내일 비가 온다고 하여 오늘 심으면 착근이 잘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지난번 적상추묘를 옮겨 심었더니 햇빛이 쨍쨍하여 다 말라 죽었다.

나같이 농사를 짖는 다면 농사 다 말아 먹을 것이라고 혼자서 빙그레 웃었다.

 

 

옥상농원에 고추, 상추, 피망, 오이, 호박, 토마토가 한창 자라고 있다.

개국화지만 자라던 순을 잘라 삽목을 해 둔 것이 착근이 되었는지

잎이 돋고 조금씩 키가 커진다.

 

 

 

석류나무에는 빨간 꽃이 피고 지는데 열매는 맺지 않는다.

연구대상이다. 벌이 없어 수분이 안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처음으로 불루벨리나무에서는 하얀꽃이 4개 옹기종기 붙어 피더니

꽃이 똑 떨어진 자국만 남고 열매는 없다.

무엇이 문제인지 연구대상이다.

 

 

 

제라늄이 뜨거운 햇볓을 이기고 빨갛게 꽃이 피었다.

삽목해 심은 천사의 나팔꽃나무가 이제 기운을 차리고

잎사귀가 서로 다투며 삐져 나오더니 쑥쑥 자란다.

올해도 과꽃을 많이 심었다.

옛날 고향집 울타리를 생각해 보려고 한다.

 

 

아카시아나무가 많은 물을 먹고 서있다.

어느 날 미처 물을 주지 못하였더니 잎이 말라

일부 누렇게 죽는 고통을 감래하였다.

저 아카시아나무를 왜 기르는지 모르겠다.

자연발생적으로 씨에서 자란 아카시아나무를 키운지 한 3년이상 되는 것 같다.

굵기는 엄지와 검지로 쥐기가 어려울 정도로 굵어졌고

1m30cm의 키로 자랐다 하얀 아카시아 꽃도 피기 시작했다.

뿌리가 박스 안을 휘감고 버티고 있다.

언제까지 키울 것인지 나도 모른다.

 

 

당귀가 우산처럼 꽃술을 펴고 하얗게 피고 있다.

돌나물에서는 별같은 노란 꽃을 피우고 있으며

그 외 나도 이름모르는 허브와 꽃들이 있다.

이들에게 물을 주며 나는 아름다움과 노동의 기쁨을 받고 있다.

잡초도 자란다. 잡초의 작은 꽃들이 동화같은 미소를 준다.

이런 마음의 향기를 느끼기에 옥상농원을 가꾼다.

 

 

 

일기의 한 쪽을 올렸습니다.

ds2icz 최의상

 

 

 

출처 : 한국시니어햄크럽
글쓴이 : 운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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