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서녁하늘 낙엽은 지고

운산 최의상 2016. 10. 13. 17:28




서녁하늘 낙엽은 지고

                                               최의상



마로니에 잎이 하나 떨어진다

아주 먼 곳에서 온 편지인듯

무겁게 안착한다.


눈감고 햇살을 향한다

찬란한 대지 위에

단풍들이 천지로 날린다.


내 작은 화원으로

수정같은 꿈들이

감미로운 향기로 쌓인다.


바스락거리며

스쳐가는 소리에

나는 말없이 서녁하늘을 바라본다.

                      2016.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