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최의상 詩人 詩室
낙엽
운산 최의상
2014. 11. 20. 13:41
낙엽
최의상
낙엽을 쓸어내듯
지금은 사색을 쓸어버릴 때입니다.
고운 꿈도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꿈을 맞이하여야 합니다.
오늘이 참으로 아름다운 가을이지만
낙엽은
뿌리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흘러가는 구름을 못 잡겠으면
바람이라도 매어 놓으세요,
잠시 잊었던 사랑을 생각 해야겠습니다.
이별이 골목을 벗어나
하얀 백사장으로 사라질 때
사랑이었다고 옛날을 노래합니다.
낙엽을 사랑하던 그 때 처럼
지금은 영혼의 발목을 잡아야 합니다.
201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