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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물을 주며

운산 최의상 2014. 5. 22. 12:46

 

 

 

 

       시간에 물을 주며

                                     최의상

 

 

앰브랜스가 경적을 울리는 한

그 속의 생명은 살아 있으며

오늘 새단장한 태양은 작열하고

지구는 살아서 살고 죽는 꼴을 본다.

 

동전 주위를 좌로 또는 우로 도는 개미

천장에서 줄타고 내려와 다시 오르는 집거미

오로지 그 자리에서 피고 지는 꽃들

시간을 아끼려는 나, 지금 여기는 삶의 현장

 

조용히 호흡하면서 한 숨의 무게에 살고

마음에 여행길은 항상 살아서 움직이며

시간을 살려가는 새 사람의 형상에

시간이 시들기 전에 물을 주자.

 

                                        2014년5월22일

                                                 시간은 살려가는 것이다.